네이버, 최수연 대표 선임 등 주총서 8건 모두 통과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들이 만들 글로벌 네이버의 신호탄"
네이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어지는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1년생 최 대표의 선임으로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은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MZ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미·중 글로벌 IT 공룡에 맞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한국 인터넷 산업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쓴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장을 써 내려가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사업 지속 만들어 제대로 시장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
최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만의 기업문화 회복하겠다"
그는 내부적으로 네이버 조직문화 쇄신을 당면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직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경직되고 활기를 잃어버린 조직 문화에 벤처·혁신의 DNA를 복구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라인, 웹툰, 제페토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 키울 것"
라인, 웹툰, 제페토보다 뛰어난 글로벌 브랜드를 끊임없이 만들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최 대표가 취임식 후 조만간 내놓을 인선과 조직개편은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2021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최수연 선임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안건 8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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