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55%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한다"

기사등록 2022/03/11 04:30:00 최종수정 2022/03/11 07:22:36

결혼정보업체 듀오, 미혼남녀 500명 설문

동성결혼, 남성 18.8%·여성 55.2% '찬성'

미혼남녀 10명 중 2명 지인이 '커밍아웃'

과반수 '평소처럼 행동'…남성 10% '손절'

[서울=뉴시스] 듀오 연인 이미지. (사진=듀오 제공) 2022.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미혼남성과 여성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여성은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1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동성결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46%)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관심 없음'(35.2%)이라고 답했고, '찬성'은 18.8%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찬성' 의견이 55.2%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관심 없음'(26.8%), '반대'(18%) 순으로 답해 성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는 이들 대다수가 그 이유로 '개인의 자유'(83.2%)를 들었다. 그 외에 '소수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반대해서'(10.3%), '성적 지향성은 선천적이므로'(2.7%)와 '합법화로 인한 문제가 예상되지 않아서'(2.7%)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이들 중 남성은 '성적 문란 및 질병 우려'(30.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여성은 '사회적 규범의 혼란 우려'(44.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사회적 규범의 혼란 우려'(26.1%), '동성애 표면화 및 증가'(17.4%)와 '이유 없이 싫음'(17.4%)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성적 문란 및 질병 우려'(22.2%), '종교적 이유'(15.6%) 순서로 반대 이유를 선택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2명 이상이 실제 주변에 동성애자 커밍아웃을 한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13.6%, 여성의 35.2%가 커밍아웃한 지인이 있었다.

가족이나 지인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될 경우, 미혼남녀 과반이 '평상시처럼 행동하겠다'(남성 53.6%·여 62.4%)고 답했다.

남성은 '상대를 설득하겠다'(15.6%)는 답변이 이어졌고, 여성은 '이해와 지지를 표현하겠다'(20.4%)를 다음으로 택했다. '인연을 끊는다'는 남성은 10%, 여성은 2.8%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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