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에는 수미에서 철수 시민 버스 출발
키이우, 하르키우, 체르니히브도 철수용 임시휴전 합의
올하 스테파니시나 부총리는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를 이용하여 버스가 마리우폴로 가는 중이라고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7시) 직전 밝혔다.
버스 출발지가 어딘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마리우폴에서 철수하는 시민들의 목적지는 북서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자포리자라고 부총리는 말했다.
자포리자는 유럽 최대 원전이 소재한 곳으로 닷새 전 러시아군에 의해 장악돼 우크라이나 기존 직원들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때 러시아군의 포위와 총격전으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우려되었으나 국제원자력기구는 다행히 누출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침공전 10일째인 지난 토요일(5일)부터 마리우폴에서 임시 휴전 아래 안전 회랑을 통해 시민들을 시 밖으로 철수시키기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을 계속해 도저히 시를 빠져나갈 수 없어 합의를 철회한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말했다.
이 합의와 철회는 6일에도 이어졌고 7일에는 마리우폴 외에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동북부 하르키우, 접경지 수미 등이 이런 합의 철수가 시도되었으나 역시 러시아 포격으로 무산되었다. 8일에야 양측은 벨라루스 접경지 체르니아키브를 포함한 5개 시의 임시 휴전 시민 철수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수미에서 오전10시반 침공전 후 처음으로 시민들의 안전 통로 철수가 시작돼 버스로 우크라이나 남중부 도시 폴타바를 향해 출발했다.
이로부터 얼마 후 마리우폴 시민 철수를 위해 버스가 출발했다고 부총리가 말한 것이다. 크름반도 동쪽의 흑해 항구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인구 45만 명으로 러시아군의 포위와 무차별 포격 속에 1주일 가까이 전기와 식수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시민 중 20만 명이 무차별 포격을 받고 있는 시를 탈주해 피난을 원하고 있다고 시 당국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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