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란 행렬은 훨씬 취약할 것"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서 최악의 난민 위기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엔은 8일(현지시간) 오늘내일 안에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AFP, AP,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이면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NHCR은 7일 기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17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외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악의 난민 위기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자 많은 피란민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등 인접국으로 대피하고 있다.
그란디 대표는 1차 피란 행렬은 '약간의 자원'을 갖춘 사람들로 이뤄졌다며 2차 행렬은 훨씬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이 계속된다면 자원도 연고도 없는 사람들을 보게될 것"이라며 "유럽국들에 관리하기 더욱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인접 3개국이 피란민을 환영하며 자발적으로 모범적 대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럽과 역내를 넘어 훨씬 많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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