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동연 테마주, 지지율 낮아지자 하락
고점 대비 반토막…"대선 끝나고 더 하락"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안철수·김동연 전 대선 후보의 테마주들은 지지율이 낮아진 뒤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 테마주들이 선거 결과 이후 하락폭을 키울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김동연 전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지지율이 낮아진 뒤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 안랩, 까뮤이앤씨 등은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후 급락했다. 불과 2개월여 만에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앞서 안철수 테마주들은 연초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이 10% 남짓까지 뛰며 대선 주자들 중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자 급등했다. 써니전자는 지난 1월5일 장중 6630원까지 올랐으며 같은날 안랩은 12만8500원으로 신고점을 달성했다. 까뮤이앤씨는 이튿날 497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 1월1일까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지난 1월3일 발표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1.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7.1%로 각각 집계됐다.
당시 안철수 전 후보는 9.2%의 지지를 얻었다.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지지도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5% 미만의 낮은 지지율로 존재감이 미약했던 안 전 후보는 대선주자들 중에서 지지율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지율이 점차 빠지면서 안철수 전 후보의 테마주들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동연 테마주인 PN풍년 등도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후보가 언급될 때마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에 놓이며 약세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전 후보는 범야권 후보로 거론된 지난해 5월 PN풍년은 1만395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4130원에 머무는 중이다.
당시 PN풍년은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의 최상훈 감사는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아울러 과거 및 현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당사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 전 후보는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설이 나오며 야권 주자로 부각됐다. 이후 PN풍년은 제3지대에서 대권 도전에 나서며 신당 '새로운물결'을 창당 결정한 시점인 지난해 10월19일 이튿날 10.93% 상승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공매도 거래 규제로 과거보다 선거일을 앞두고 하락하는 패턴이 약화될 수 있으나 향후 주가 하락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처럼 선거일 직전의 주가 하락 현상은 완화돼 나타날 수 있지만 자칫 주가 하락 국면에서 하락 폭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20대 대선 정치테마주의 변화된 환경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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