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 남편 유력후보라 檢 요지부동"
"공표불가 조사서 초접전…경기도 본투표 늘 것"
선관위 악재에 "한일전 심판 잘못이 선수 책임?"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제20대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잖아'하는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선 전 마지막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한민국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총집결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이번 선거 내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3개 비리 의혹에 대해 말씀드렸다. 선거가 막바지 이른 지금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부동시 의혹,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열거했다.
특히 "김씨의 주가조작은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이다. 주가조작에 적극 참여했고 이득을 올린 사실까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와의 내밀한 관계도 밝혀졌다"며 "그러나 검찰은 요지부동이다.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 유력 대선주자이기 때문이다. 공정하지 않다"면서 검찰 수사 속도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 "세가지 사실 중 하나만 있어도 실격이라 할 수 있겠지만 윤 후보는 아직도 공정과 상식을 얘기한다.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한 윤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이제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거짓과 위선을 응징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오늘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당원과 지지자들, 많은 국민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지막 남은 이틀간 더 집중적으로 절실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우 본부장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이제 공표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들도 받아보고 있는데, 우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며 "초접전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쪽이 이긴다고 본다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우리 지지자에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대해선 "경기도 주요 도시들은 출근하는 곳이 서울인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이 낮에 직장에서 나와서 투표하기 쉽지 않았을 조건의 직장인들도 꽤 있었다고 보인다"며 "그래서 본 투표일은 공휴일이니까 투표하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해선 "처음 나온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복수로 증언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빙성 있는 주장이라고 보인다"며 "나중에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별렀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여권의 약재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 책임, 문재인 대통령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이 조금 이해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혼을 내야 한다. 그래야 재발하지 않으니까"라면서도 "그러나 그걸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보인다.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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