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몰도바의 EU 가입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EU의 순환 의장직을 맡고 있는 프랑스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몰도바가 제출한 EU 가입 신청서에 대해 유럽위원회(EC)에 의견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미셸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연대, 우호, 전례 없는 지원은 변함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EU) 회원 가입 신청에 대해선 며칠 내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셸 의장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EU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고 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서 우크라이나의 편에 굳건히 서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EU 가입을 신청하고 특별 절차를 통해 즉각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폴란드와 발트 3국 등 EU 8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연대 지지 성명을 냈고 유럽의회는 지난 1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우크라와 마찬가지로 옛소련 연방국가였던 몰도바와 조지아도 지난 3일 EU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다만 외신들은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신속한 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EU에 가입하기 위해선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CNN은 "옛소련 3개국이 EU 가입 후보국이 되기 위해선 수 년이 걸릴 수 있다"며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선 복잡한 사회적, 법적, 정치적 개혁을 수반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EU가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일 역량도 고려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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