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속은 '신성불가침'이라며 밝혔다.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동맹국에 대한 나토의 보호와 미국의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국 순방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공동 방위를 강화하고 있다"며 나토의 상호방위조약(집단방위 명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신성불가침'이라고 했다.
그는 "공격 당한다면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의 준비태세와 결의를 의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엔 폴란드를 찾아 우크라이나 접경의 난민들 상황을 둘러봤다.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도 방문했다.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동유럽 전력 강화에 나섰다. 발트해 3개국은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소속 국가였지만 2004년 나토에 가입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도 병력 파병에는 선을 그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에게 "발트해 지역 안보 악화는 우리 모두와 전 세계에 큰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억지력 정책보다 적극적인 '전진방어'가 필요하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멈춰 세우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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