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5629건 중 5627건서 오미크론 검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1주새 10.3%→22.9%
스텔스 오미크론, 중증도 차이 없어…전파 빨라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월 1주차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감염자는 전주 대비 6014명 늘어 누적 5만985명이다.
새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6014명 중 국내 지역 발생 환자는 5627명, 해외 유입 환자는 387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검체 5629건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100%에 가까운 5627건(99.96%)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5주차 4.0%에서 올해 1월 3주차 50.3%로 우세종화된 후 2월 2주차 96.9%, 3월 1주차 100%로 늘었다. 지난해 12월1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호남권(99.8%), 경북권(99.9%)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00%를 기록했다.
해외 유입 사례 390건에 대해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99.2%인 387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 변이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22.9%로 늘었다. 지난 2월 2주차 3.8%에서 7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전주(10.3%) 대비해서는 12.6%포인트 올라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47.3%에서 BA.2가 발견됐다. 해외 유입 검출률은 2월 2주차 7.0%에서 7배 가까이 늘어났다.
BA.2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진단검사로 검출이 잘 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은폐) 오미크론 변이로 불린다. 최근 해외에서는 BA.2 검출률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달 넷째 주 점유율이 58.1%로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초기 위험도 분석에 따르면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더 높다. 또 BA.2의 평균 세대기가 BA.1보다 0.5일 더 빨라 전파 속도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 당국은 해외 평가를 참고한 결과 BA.2와 기존 오미크론 변이 간 중증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일본에서의 보고, 특히 햄스터를 이용한 실험 결과에서 굉장히 빠른 증식성을 보이고 바이러스를 많이 검출하게 되고, 폐 조직 손상과 같은 병원성이 높을 가능성에 대해 보고가 있었다"면서도 "아직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중증도를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평가에서도 BA.1과 BA.2가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해서 영향 분석과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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