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젤렌스키에 암호화된 통신장비·바이든과 직통 전화 제공"

기사등록 2022/03/07 12:41:20 최종수정 2022/03/07 13:10:41

美·유럽, 젤렌스키 등 망명정부 수립 계획도 검토중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암호화된 통신장비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직통 전화를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과 독일의 정보 담당 관리들은 위성사진과 러시아군의 전자 요격 상황을 "1~2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군에 보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러시아군을 피하려고 할 때 미국이 제공한 암호화된 통신 장비를 갖고 움직일 수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도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젤렌스크는 지난 5일 이 장비들로 바이든 대통령과 35분간 통화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망명정부 수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밀려 키이우를 떠나야만 할 때 그를 정점으로 하는 망명정부를 어떻게 지원할지를 협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논의하는 범주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고위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서단 리비우로 정부를 이전할 때 지원 방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폴란드로 탈출해 망명정부를 세우는 문제까지 포괄적이라고 서방 관계자는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관련 협의가 아직 초동적으로 아무런 결론을 내린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방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키이우에 남아 러시아와 맞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와 직접적으로 망명정부 문제를 얘기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자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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