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만배 녹취록'에 '오세훈 생태탕' 소환…"드루킹 공작"

기사등록 2022/03/07 10:30:43 최종수정 2022/03/07 10:35:19

"생태탕 매달리다 패배해놓고 정신 못차려"

"김만배, 이재명 방어 위해 거짓말한 것"

"대장동 터진 후 녹음…짜집기한 작품"

"2030, 자신이 안한 추천됐다고…고발"

"추천조작하는 해킹 프로그램 심은 듯"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씨 녹취록 보도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의 '생태탕' 의혹을 소환하며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시는지 참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는 생태탕 의혹을 퍼뜨리면서 방송에 나온 사람들끼리 말을 맞추지 못해 '오 시장이 흰바지에 흰구두를 신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왔다'고 진술했다"고도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에 매달리고 3%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 패배해놓고 여전히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만배의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다. 그 무렵은 김만배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1타강사'로 불린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또 "(김만배와 신학림 대화가) 각본 읽듯 스토리 전개하는데다, 김만배가 한국일보 훨씬 선배인 신학림과 대화했다는 녹취록에 선배한테 자신을 형이라고 지칭?"이라며 "짜집기한 작품"이라고도 했다.

당 내부에선 "궁지에 몰린 '이재명의 민주당'이 '드루킹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는 의심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범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7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만배 녹취록 게시글에 순식간에 천 개가 넘는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단지 클릭만 했을 뿐인데 해당 게시글에 대한 추천까지 연결됐다는 항의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은혜 의원도 "드루킹이 생태탕 먹었나. 딱 걸렸다"며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를 해왔다. 자신이 전혀 안한 추천이 올라갔다고 한다. 고발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웅 의원은 "(기사) 추천한 적 없는데 추천됐다는 글이 올라온다. 추천조작하는 해킹 프로그램 심어놓은 듯하다"며 "절망적인 저 쪽이 제2의 드루킹 정치공작하는 듯"이라고 주장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밤 사이 추천수 조작 정황이 대량 발생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암울한 것은 이 짓을 대선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 대신 손을 더럽히기도 싫다는 거다. 아니면, 후보 자체가 아예 수치를 모르는 인간이라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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