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또 '꼼수집회'…선거유세 결합으로 인원제한 피해

기사등록 2022/03/05 15:09:26 최종수정 2022/03/05 17:39:00

청계광장서 '3·5 기도회' 열어

삼일절 기도회 주최 나흘 만

정부·후보 비판…인파 몰려들어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전광훈 목사 측이 5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3·5 국민 기도회'를 진행했다. 2022.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3·1절 이후 나흘 만에 선거 유세 형식을 빌린 대규모 집회를 재차 열었다.

전 목사 측은 5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3·5 국민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전 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도 함께 진행됐다.

현재 방역수칙 상 50명 미만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 구분 없이 모일 수 있지만, 50명 이상인 경우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해 299명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선거 유세 현장에는 인원제한이 없다.

이날 청계광장 일대는 기도회에 참석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청계광장, 인근 건물 계단 등에서 모여 기도회를 지켜봤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후 12시께 기준, 4만명이 기도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오후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해 청계광장 일대에 철제펜스를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했지만 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이나 제재는 없었다.

청계천 위 모전교 등에도 미국 성조기와 태극기를 양손에 든 채 찬송가에 맞춰 흔드는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경남 밀양, 수원 등 전국 지명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인원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한 2022 3·1절 광화문 1천만 국민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2.03.01. 20hwan@newsis.com
이번엔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소지한 인원도 다수였다. 한 여성은 "우크라이나와 우리나라는 하나라는 뜻에서 국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목사 등도 "우크라이나 만세"라고 외치는 등 러시아 비판에 가세했다.

구본철 후보는 오전 11시30분께 단상에 올라 잠시 연설한 뒤 내려왔다. 이후부터는 교회 목사들이 올라와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하는 등 예배를 진행하거나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함께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반주에 가사를 바꾼 '멸공스타일'을 불렀다. 몇몇 발언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판하면서 오는 9일 본 투표에 나서 달라고 목소리 냈다.

이번 대규모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2시8분께 단상에 올라 "이번 돌아오는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거짓과 진실에 대한 선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침략군으로 와 있나,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와 있나 이런 사실을 투표로 표현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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