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밤새 성산·옥계서 잇단 산불…63㏊ 이상 피해

기사등록 2022/03/05 09:29:11 최종수정 2022/03/05 10:09:41

2019년 산불 악몽 재현 걱정에 뜬눈 밤 지새

성산 산불 바람 약해져 다행히 쉽게 잡혀

옥계 남양리 방화로 산불 발생

주택 4채 전소, 주민 1명 부상

성산·옥계 산불 소실 면적 63㏊ 넘을 듯

소방관들 민가로 내려오는 산불 저지에 진땀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영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서남북으로 번지고 있다. 2022.03.05.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풍특보가 내려진 4일 밤부터 5일 아침까지 강원도 강릉에서는 북쪽과 남쪽 지역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 2019년 대형산불 피해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컸다.

강릉시에 따르면 4일 밤 10시14분께 성산면 송암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불은 초속 6.5m의 바람을 에너지 삼아 주변으로 삽시간에 퍼지며 번졌다.

불이 나자 공무원 519명, 진화대 92명, 소방서 60명, 육군 8명 등 679명이 달려왔고 대형산불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양양군청, 속초시청 산불진화대도 출동했다.

산불 현장은 다행히 강풍주의보 상태였고 그마저 5일 자정을 넘기면서부터 바람의 강도가 약해졌다.

마을 야산으로 산세가 험한 곳도 아니어서 7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일시에 산에 올라 불길을 잡으면서 새벽 3시께 진화율 70%까지 성공했다.

소실 면적은 3㏊로 추정된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남양2리4반 범우리 마을의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주택 4채가 전소됐다. 2022.03.05. photo31@newsis.com
5일 새벽 1시8분께 강릉 남쪽 지역인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고갯길 매봉산 일대에서 방화로 인한 큰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옥계면은 2019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산림당국뿐 아니라 강릉시민 모두가 밤새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남양리 마을은 백봉령 고갯길 중턱에 자리잡은 마을로 지형적인 영향으로 골짜기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다.

이 때문에 성산면 산불과 달리 피해가 컸다.

소실 면적은 60㏊로 추정된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택 화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주민이 장작에 물을 붓고 있다. 2022.03.05. photo31@newsis.com
날이 밝으면서 오전 7시 지나 헬기가 왔고 인력에 의한 진화도 오전 9시를 넘겨서야 시작됐다.

오전 9시 현재 산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소실 면적은 더 넓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택 4채가 화마에 잿더미가 됐고 80대 할머니가 대피 과정에서 다쳐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성산 산불 현장에 진화 인력이 집중 배치된 데다 매봉산 산세가 매우 험해 산에 올라 불길을 잡을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강원도뿐 아니라 경기도 하남에서 온 소방관들은 밤새 주택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으로 막기 위해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 새벽 강릉소방서 소방관들이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불에 타 버린 주택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색을 하고 있다. 2022.03.05. photo31@newsis.com
날이 밝자 강릉시청 공무원 500여 명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헬기 5대도 매봉산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성산 산불 현장에는 서울항공관리소 헬기 1대가 출동했다.
    
5일 오전 6시를 기해 중부·남부·북부 산지에 내려진 강풍경보가 강풍주의보로 약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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