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현장 돌면서 '매출 부진' 점포에 영업 컨설팅
새봄 맞아 학교 및 관광지 인근 편의점 '매출 상승' 노려
4일 유통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코리아세븐 최경호 대표가 최근 로드사이드(교외형) 점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최 대표가 일부 매장의 고객 방문율과 매출 현황 등 영업 실태가 부진한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례적으로 영업전략실이 주도해 영업팀장들이 2주 동안 주말 출근을 했다. 코리아세븐 일주일 매출의 27~30%를 차지하는 주요 매장들의 주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특히 새 봄을 맞아 고객들이 급증하는 학교 주변이나 교외 관광지 인근 매장에 영업팀장들이 집중 배치됐다. 이들은 해당 편의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손님들이 크게 늘어날 경우 부족해지기 쉬운 제품들을 설명하고, 매장 진열도 새 봄에 맞게 바꾸라고 조언하는 등 대대적인 영업 지도에 나섰다.
유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통인 최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만큼 영업본부 차원의 점포 영업 강화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매출은 아직까지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실적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억원)보다 600% 늘었다. 겉으로 보기엔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핵심 사업인 편의점 부문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편의점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20억1100만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28억원 영업이익은 대부분 ATM 기기 같은 현금정산기 사업에서 나온 것이다.
편의점 부문에서 경력을 키워 대표까지 오른 최 대표 입장에선 이 같은 편의점 실적 저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최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 취임 이후 편의점 실적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2020년 편의점 부문의 전체 영업손실이 85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1~3분기 편의점 부문 영업손실도 20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점포당 일 평균 매출 역시 140만원으로 GS25(180만원), CU(160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점포당 일 평균 매출은 각 편의점 브랜드의 출점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를 종합해 나오는 중요한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업이 흑자 전환을 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당장 세븐일레븐은 고수익이 가능한 PB 상품 경쟁력이 편의점 빅3 중에서 낮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브랜드 파워가 뛰어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데도, PB브랜드 경쟁력이 타 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일 평균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 편의점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의 선호도도 자칫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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