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더 심화"
러시아, 석유·천연가스·팔라듐·밀 주요 생산국
"에너지 자원 의존 기업들 타격 받을 것"
러시아는 석유부터 천연가스, 팔라듐과 밀에 이르기까지 주요 원재자 생산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이들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팀 유이는 "세계 공급망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팬데믹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과 이로 인한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여러 산업들 특히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큰 고통을 느낄 것이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었고,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다.
무디스는 또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영향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생산 핵심 원자재인 팔라듐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희소가스인 네온 생산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유이는 "전쟁이 지속되면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자동차 회사, 전자 회사, 휴대폰 생산 업체에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반도체 외 우크라이나 위기가 모든 산업들 중 에너지 집약도가 가장 높은 운송산업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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