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민, 항복한 러군에 빵과 차 대접…"젊은이 잘못이 아니야"

기사등록 2022/03/03 15:52:34 최종수정 2022/03/03 16:03:03

항복한 러군에 음식 대접하는 영상 SNS에 게재

우크라 주민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위로 전해

일부 러군, 실제로 우크라 전쟁 참여한 지 몰라

미 국방성 "러군 사기 저하, 일부 우크라에 항복"

[서울=뉴시스] 항복한 러시아 군사가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에게 빵과 차를 대접받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3.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빵과 차를 대접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에는 젊은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에 항복한 뒤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위로를 받는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된 영상에서는 병사의 손에 총 대신 주민들이 건넨 빵과 차가 들려 있었다. 주민들이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연결하자 병사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지켜보던 우크라이나 주민은 "다 괜찮다"며 병사를 위로하다 함께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화면 밖에서는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이 젊은이들(러시아군)의 잘못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오래된 지도를 사용하다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항복한 러시아군 병사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SNS에 해당 영상과 함께 "(러시아 군인이) 항복하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먹여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성은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됨에 따라, 일부 군인들이 전투 없이 우크라이나에 항복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파견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러시아군의 휴대전화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나는)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받는 것이 아니다"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를 폭파하고 있다. 심지어 민간인도 공격한다"고 쓰여있었다. 이어 "그들이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부른다. 너무 힘들다"고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498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고 159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6000명 이상이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도 최소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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