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뉴딜' 정책 해외에서도 호평"
"지하철·오지 와이파이 관심 갖는 나라 많아"
"메타버스의 세상이 생각보다 빨리 올수도"
"가장 애정가는 정책은 '디지털 청년 정책'"
[바르셀로나=뉴시스] 안호균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참석과 관련, "대한민국의 ICT(정보통신기술)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오지·지하철 와이파이와 메타버스 등 우리 기업이 앞서나가는 기술들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이날 MWC 2022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장관은 "장관 프로그램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가 현재 하고 있는 ICT와 통신 기술을 소개했다. 연설 후 패널 토의가 있었는데 4명의 연사 중 3명이 내 기조 연설에 있는 디지털 뉴딜과 관련된 부분을 언급하면서 세계 각국은 오지 뉴딜을 만들어야 한다. 오지 통신망 구축에 있어서나 이용자들에 있어서나 한국만큼 앞서는 나라가 없다. 모든 나라가 한국의 경험 받아서 오지 '뉴딜'을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우리나라의 28㎓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을 소개했다"며 "인도네시아도 지하철 2호선을 곧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부분에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쪽에서도 좋은 제안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지난주 워싱턴에서 만났는데 우리 통신3사의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 굉장히 많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거의 모든 집들이 활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아직 안되고 있어서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많은 우리 기업이 (MWC에) 나와서 전시를 진행하고, 사업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노력하는 만큼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스타트업·벤처가 자신들의 기술을 시장에 내보내서 상용화되기까지 넘어야 하는 여러 장애 있는데 잘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됐다"고 언급했다.
'기업 부스를 돌아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기술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직 메타버스가 실제로 우리 삶 속에 스며들기엔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기업은 메타버스를 만드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어떤 곳은 메타버스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디지털 신대륙인 메타버스의 세상이 우리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디바이스도 성능이 과거보다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MWC와 같은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중소기업 간담회에서도 그런 제안이 나왔다. 우리도 세계 무대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임 장관은 "한국은 굉장히 많은 국가가 인정하는 ICT 선도 국가여서 국제 행사를 개최할 때 어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데 도움될 것 같다."며 "또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들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하게 함으로써 다른 국제 기업들도 유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통신사 대표들과 망 이용 대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는 "통신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고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GSMA) 이사회에서 논의는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다음번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직접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받기보다는 CP(콘텐츠사업자)들이 통신망을 구축하는 기금 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 대표들과 주파수 재할당 관련한 얘기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는 "주파수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KT와 SK텔레콤은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준비한 기술들에 대해 소개받았고 LG 유플러스 대표도 만났지만 주파수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장관은 '임기 중 추진했던 정책 중 가장 애정을 가진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디지털 청년 정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 들어오고 나서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으로 채워나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청년 정책에서 성과가 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0대 국가 필수 전략 기술을 선정한 것이 그 다음"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서 이 기술에 대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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