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프간 특사 "아프간 국민위해 탈레반과 협의해야"

기사등록 2022/03/03 07:39:44 최종수정 2022/03/03 08:09:43

데보라 리용특사 "국제사회가 현실 직시, 탈레반정부와 협력을"

탈레반 불신으로 국민들만 피해입는다며

[유엔본부=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2022.02.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아프가니스탄 특사 데보라 리용은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와 상대하고 협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보고회에서 말했다.

유엔사무총장의 아프간 특사인 그는  "우리 사절단은 아프간 국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정부(텔레반)와 협력하지 않고는 일할 수 없다고 믿고 있으며 , 그 사실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들은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그건 필수적인 일이라고 리용특사는 강조했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특사이자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아직도 국제사회에서, 심지어 아프간 지역국가들과 이웃나라에서 조차 탈레반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을 오해하고 있으며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그 동안 성취한 것은 폄하하고 문제거리들은 우리가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문제들은 자신들도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해결하려고 노력중인데도 그렇다는 것이다"라고 리용특사는 말했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자기들이 아프간의 치안상태를 안정시킨 것을 인정받기 원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2021년 8월 15일 이후 국내에서 전투가 줄어들고 그 결과 민간인 사상자가 78%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탈레반의 사면 발표는 전국에서 대부분 지켜지고 있으며 위반 사항은 국가가 시행한 것이 아니어서 위반자들은 앞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리용 대사는 전했다.
 
 탈레반은 또 경제활동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제 일선의 수입은 늘어났으며 정부 공직자의 부패 감소, 기부금이 아닌 정부예산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공립대학이 다시 문을 열었고 탈레반은 남녀 학생들 모두가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기 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탈레반과 미국이 맺은 도하(Doha)협정의 서명 1주년을 맞은 2일,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이 앞으로 다른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모든 국가, 모든 국제 단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을 천명했다고 리용 대사는 전했다.  그는 이런 사실이 외교부 장관 입에서 나온 것으로 아프간은 더 이상 다른 강대국들의 경쟁의 장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성과를 무시하고 탈레반에 대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을 국제사회가 계속한다면 아프간 경제의 위축과 국민들의 고통만 더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용대사는 이에 따라서 앞으로 유엔의 UNAMA는 지난 6개월의 정책과 유엔이 향후 1년간 계속하기로 한 대응책들을 수정하고 이 달 안에 체재와 사업계획들을 일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UNAMA는 탈레반의 불평에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특히 안전보장 이사회가 지시한 여러가지 지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리용대사는말했다.

"아프간에 대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실을 그대로 보고하고, 앞으로도 실질적인 정부와  상호 이해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일해 나가야 한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의 기본권 제한,  사법권을 벗어난 살해와 처형,  강제 실종과 무분별한 투옥을 감시하고 수소자와 약자에 대한 존중,  집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원래 유엔 회원국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유엔의 지원으로 혜택을 받으면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토론에도 참가하게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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