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중견련, 피해·애로센터 본격 운영
중기부는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상황 파악과 지원을 위해 총 60개의 '우크라이나 사태 중소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는 7일째 결사 항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전략물자 수출금지,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퇴출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하고 우리 정부도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수출통제 품목 정보 부족, 대금 결제 불가, 물류 지연 등 다양한 애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이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한 현장 밀착 대응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부터 운영되는 중소기업 피해 신고센터는 기관별·지역별로 총 60개소가 설치된다.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어디든 원하는 센터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애로와 지원 요청을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피해상황과 요청사항은 중기부 본부의 대응반으로 전달돼 중기부 지원과제와 부처간 협력과제로 분류된다. 중기부 과제는 수출, 금융 등 유효한 수단을 보유한 기관이 신속히 한다. 부처 협력과제는 범정부 TF(태스크포스)가 연계해 해결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대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최신정보 제공 등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련도 중견기업의 애로를 접수하고 실효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중견련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중견기업 애로 접수 센터'를 긴급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중견련은 원·부자재와 에너지 자원 수급, 물류, 결제 등 구체적인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고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등 유관 부처,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중견련은 ▲산자부가 긴급 가동한 전략물자관리원의 '러시아 데스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애로 상담 센터' ▲한국무역협회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 애로 접수창구' 등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중견기업의 개별 피해에 대한 신속한 맞춤 지원을 위해 중견기업·중견련·산업부 간 '핫라인'도 가동된다. 현지 상황 변화에 따른 필수 정보와 지원 현황·성과를 공유하고 지원 사안별 유관 부처 협력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중견련은 홈페이지, 유선, 이메일 등을 통해 회원사를 포함한 모든 중견기업의 관련 애로·건의사항을 접수한다.
최희문 중견련 전무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당 지역에 진출한 중견기업의 즉각적인 애로는 물론 원자재 수급,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식량 파이프 훼손, 계약 차질 등으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장기적인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적 연대, 개별 기업의 애로를 해소해야 한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 강화 이후 우리 산업의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지속적인 교류, 협력의 공간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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