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벨라루스 '중립' 주장에 "파병 가능성 여전히 크다"

기사등록 2022/03/02 16:50:42 최종수정 2022/03/02 18:33:42

"벨 러시아 의존도 등 고려할 때 위험 여전히 커"

루카셴코 "군사 행동 참여한 적 없고, 안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텔레그램을 통해 벨라루스에서 전투기들이 우크라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사진=우크린포름 웹사이트 캡처) 2022.03.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군사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벨라루스군의 파병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경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전략센터는 "현재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영토 제공 및 우크라이나 도시와 시설에 대한 포격, 공습으로 참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성명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 독재자가 러시아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러시아군이 공격 성공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할 때 (파병)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다는 비난을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인용해 벨라루스 군대가 경계 태세에 돌입했으며, 러시아 군대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벨라루스 군대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핀스크를 중심으로 집결해 있다"며 "보병, 경비병, 항공기, 식량 및 탄약 보급품 등을 준비해 우크라이나로 침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날 오전 벨라루스 전차 33대 등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지난 27일 국민투표를 통해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자국 내 러시아 핵무기 배치를 가능하게 하기도 했다.

다만 벨라루스를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군은 군사 행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까지 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한편 미국, 영국, 호주 등 서방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상태로, 일본 정부도 벨라루스 제재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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