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0명,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에 맞서 참전 신청

기사등록 2022/03/02 14:57:10
[도쿄=AP/뉴시스]지난 27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도쿄 아사카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사열하고 있다. 2021.11.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고 나선 일본인이 70명에 달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싸울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하는 가운데 전날 밤까지 약 70명의 일본인이 지원했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러시아군과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지금까지 신청한 일본인들이 전원 남성이며 50명 정도가 자위대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외국인 지원병으로 이뤄진 부대를 편성하겠다고 각국에 참전을 호소했다.

이에 도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당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싸울 일본인 지원자를 모집했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지원한 일본인 가운데는 전직 자위대원이 상당수이고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도 2명이나 된다고 한다.

참전하겠다는 일본 지원자 중에는 "일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무엇인가 (우크라이나에)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동기를 밝힌 경우가 많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위험정보를 최고등급인 레벨4로 올렸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의용군 모집을 하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실제로 일본인 의용군을 보낼지는 일본 정부와 조율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 지원자가 전투보다는 인도적 지원 등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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