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내 반대 여론 잠재우기 급급한 러시아
우크라, 젤렌시크 전면에 나서 자국민 결집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러시아가 자국 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급급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자국민을 결집시키고 있어 최소한 정보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수도 키예프를 버리고 도망갔다는 러시아의 허위 선전 활동에 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재해 "우리는 여기서 조국의 독립을 지키고 있다"며 자신이 키예프에 있음을 알렸다.
이 같은 SNS 활용에 대해 CNBC는 침공당한 국가가 어떻게 정보전을 효과적으로 벌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면서 자국민들의 투지, 외부로부터의 재정적·외교적 지원, 나아가 대의에 공감하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 내 반전시위를 막는 데 급급하다. 따라서 주요 선전 활동 대상은 자국민이고 이는 러시아 정부가 인기 없는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을 좌절시키기 위한 선전 활동도 있다. 전쟁 상황에서 사기를 꺾거나 단념시키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도부가 도망갔다는 등 거짓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는 거짓된 메시지가 서방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핵심 청중은 양국 국민에 국한된다는 분석이다.
CNBC는 "지금의 메시지는 진실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또한 "지금 러시아의 작전은 지나치게 현실성이 없어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양국이) 서로 다른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는 머리 위로 폭탄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자국민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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