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하원 의원 3명 우크라 침공 잇단 공개 비판
SNS에 "가장 가까운 이웃과 전면전 펼칠 계획 숨겼다"
"러 기득권내서 드문일"…억만장자·스포트스타도 '반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이를 두고 러시아 기득권 내에서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3명의 의원들은 모두 러시아 공산당 소속으로 명목상 집권 러시아 통합당에 반대하고 있지만, 주요 문제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푸틴에게 충성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상원의원은 시베리아가 지역구인 뱌체슬라프 마르케프다. 그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개의 분리주의 지역(도네츠크·루간스크)를 독립국가로 인정한다는 구실로 "가장 가까운 이웃과 전면전을 펼칠 계획을 숨겼다"고 비난했다.
그 외에도 2명의 하원격인 두마 의원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지만, 이 2명은 모두 최근 러시아 의회서 통과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마르케프는 그들은 전면적인 침공 계획에 대해 알지 못했고 (러시아)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될 것이라는 정부 법령을 믿었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초 시베리아가 지역구인 러시아 공산당 소속 두마 의원인 올레그 스몰린은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인 브콘탁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을 때 자신은 "충격받았다"고 올렸다.
그는 "러시아 지식으로서, 나는 군사력이 정치에서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면서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서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승인에 투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두마 의원이자 공산당 부대표인 미하일 마트베예프도 SNS를 통해 전쟁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와 텔레그램에 "나는 평화에 투표했지, 전쟁에 투표한 게 아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서라도 돈바스가 폭격당하지 않고, 키예프가 폭격당하지 않게 (러시아가) 방패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이 메시지를 삭제했는데, 그 이유가 마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이 "상호 증오를 조장하기 위해 가장 흔한 익명의 (댓글)로 전세계에서" 재생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나는 단지 정보전쟁 일환으로 작성된 증오 댓글을 삭제할 시간이 없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평화를 지지했지만, "정치인들이 보낸 곳에서 싸우는 우리 군인들의 등에 총을 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나의 조국"이라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독재가 심각한 러시아 연방 하원인 두마에서는 의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비판적 발언을 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억만장자, TV 앵커,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수십 명의 유명 인사들이 푸틴을 비판하고 전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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