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의 뉴욕 카네기홀 연주를 호평했다. “악보 없이 연주하면서 비할 데 없는 섬세한 연주를 했다"며 갑작스러운 공연이었지만 능숙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은 본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러시아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연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친 푸틴 성향의 마추예프와 러시아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속에서 조성진은 구원이었다.
베를린에 머물던 조성진은 지난달 25일 자정에 급하게 연락을 받고 7시간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90분 공연을 위한 리허설 시간도 75분에 불과했다.
2019년에 연주한 이후 3년 만이었지만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카네기홀은 지휘자를 야닉 네제 세겡으로 교체했고 이후 5월에 있을 게르기예프와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취소했다. 조성진은 다음달 북미 지역 투어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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