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와그너에 젤렌스키 암살 지시…용병 400명 투입" 英더타임스

기사등록 2022/02/28 16:21:38 최종수정 2022/02/28 16:28:21

"젤렌스키 정권 전복 임무 받고 5주 전 아프리카서 이동"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23명 대상…휴대전화 추적 중"

[키예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인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 400여 명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위해 키예프에 침입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용병 400여 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시를 받고 키예프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와그너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로, 상당한 금전적 보너스를 받는 대가로 젤렌스키 정권을 전복하라는 임무를 받고 5주 전 아프리카에서 용병들을 데려왔다.

용병들은 크렘린궁으로부터 공격을 개시하라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암살 대상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사 전원, 키예프 시장 등 23명이 올랐다.

이와 함께 더타임스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용병 2000~4000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덧붙였다. 400명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지시를 받고 벨라루스에서 키예프로 넘어갔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로 보내졌다.

더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와그너 용병들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의 휴대전화를 추적하고 있으며, 위치 파악도 상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을 염두에 두고 암살 작전 속도를 늦추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6일 오전 이 같은 정보를 입수했으며, 키예프시는 이후 36시간 동안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당시 정부는 "통행금지 기간 외부에서 목격된 민간인은 러시아 요원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외출을 엄금했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현지시간 오후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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