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등 오늘부터 4차접종…"고위험군 집단감염 우려"

기사등록 2022/02/28 15:05:36

두 달새 집단발생 4.6배 늘어…확진자 38.6배↑

3차 접종 최소 3개월 경과시 mRNA백신 접종

[광주=뉴시스] 요양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신병원 등 정신건강증진시설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28일 시작된다. 최근 집단감염으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8일부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에서 4차 접종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14일 추진단이 발표한 접종 계획에 따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추진단은 지난 25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18세 이상 입원·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결정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집단 발생은 지난해 12월 21곳에서 이달 96곳으로 4.6배 늘었다. 확진자 수는 지난달 1주차 15명에서 이달 3주차 576명으로 38.6배나 급증했다.

정신건강증진시설은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38.2%, 60세 이상 만성질환자 비율이 47.2%로 고위험군이 다수 거주한다. 1년 이상 장기재원 비율도 63.3%로 높은 수준이다. 또 폐쇄병동에 집단으로 생활하면서 집단 발생 위험도가 높다.

대상은 18세 이상 입원·입소·종사자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이들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정신의료기관은 자체접종, 정신재활시설과 요양시설은 보건소나 시설에서 계약한 의사가 방문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접종하게 된다.

접종하는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mRNA 백신 간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0시까지 4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는 총 1만1818명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위험도가 증가할 우려가 큰 정신건강증진시설을 고위험군 4차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며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집단발생 위험이 크고 면역 형성이 어려운 대상자의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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