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에 따르면 EU는 가스의 40%와 석유의 4분의 1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EU가 이번 주말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으로 향하는 에너지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와의 대치 기간 동안 에너지 수출을 무기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데일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하기로 결정했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과 관련 서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며 석유와 천연 가스가 국가 예산의 절반과 수출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싱 부보좌관은 "이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장기적인 취약점이다. 그가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한다면 유럽과 서방이 러시아 에너지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가속화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며칠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러시아의 원유 흐름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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