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J점거농성' 택배노조 관계자 25명에 출석 요구

기사등록 2022/02/28 12:00:00 최종수정 2022/02/28 12:11:40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수사

관련자 신원 특정되면 추가 출석 요구 방침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0일 오후 점거농성중인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2.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본사 건물 점거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 25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택배노조 점거 농성과 관련해 "추가로 17명에게 출석요구를 해서 총 25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당초 택배노조 관계자 8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출석 요구 대상자가 더 늘어났다.

실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관계자들도 신원이 특정될 경우 추가로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라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네 차례에 걸쳐 사측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그 중 일부(피의자)가 25명이다"며 "현재는 채증자료를 중심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파업 투쟁 중이다. 사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10일에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당시 조합원 200여명이 본사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직원 20명이 다쳤고 로비 유리문이 깨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 21일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은 해제하고 1층 로비와 건물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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