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서기 "BTS 뷔 '능력자 아미' 댓글, 아직도 실감 안 나"

기사등록 2022/02/28 09:34:29
[서울=뉴시스] 서기. 2022.02.28. (사진 =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2'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2'에서 '64호 가수'로 주목 받은 서기(20)가 후일담을 전했다.

서기는 28일 소속사 C&D엔터테인먼트를 통해 "64는 앞으로도 평생 기억될 번호다. 이 번호로 존경하는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내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었다. 64호의 노래를 좋게 들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번호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기는 지난해 12월 첫 방송한 '싱어게인2'에서 청아한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호평을 들었다. 1라운드부터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로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았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이 니드 유(I NEED U)' 댄스 커버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방송 후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서기의 영상에 '능력자 아미'라고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서기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스타시지 않나.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는데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벅차했다.

"춤은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다. 워낙 춤추는 걸 좋아해서 중학생 때 댄스 동아리를 들었는데 중학교 졸업 이후 3, 4년 동안은 춤을 안 췄다. 그런데 '싱어게인2' 심사위원 분들이 춤을 시키셨을 때 중학생 때 췄던 '아이 니드 유(I NEED U)'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기는 7080 감성을 담은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Feat. 김규리)',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최백호의 '길 위에서' 등의 무대로 '싱어게인2' 최연소 톱10 진출에 성공했다. 세미파이널 톱6 결정전에서는 전람회의 '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기가 '싱어게인2'에 도전한 이유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무명가수들의 노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대중에 내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평으로는 1라운드 때 기수 이선희와 김이나 작사가가 전한 말을 꼽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7080 감성을 좋아하고 부르는 것은 많이 봐왔지만, 그 노래의 가사를 온전히 이해하고 부르는 사람은 처음 봤다"는 이선희의 칭찬에 정말 뿌듯했다는 얘기다.

서기는 "김이나 작사가님은 저의 엉뚱하고 엉성한 모습들을 좋게 봐주셨다. 작사가님만의 화법으로 좋은 심사평을 많이 해주셨다"고 여겼다.

서기는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내성적인 편이라고 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는 내성적이면서 감성적인 'ISFP'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 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다고 했다.

서기는 "처음 뵌 분들이나 많이 안 친한 분들과 있을 때는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싱어게인2' 출연 당시 심사평을 들으면서 나름 반응을 훨씬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방송으로 보니 평소랑 똑같더라.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본모습 그대로 방송에 나간 것 같다며 신기하다고 많이 말해줬다"고 전했다. "'싱어게인2'를 하면서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제일 막내이다 보니 더 귀엽게 봐주시고, 항상 챙겨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이 협업하고 싶은 '싱어게인2' 심사위원으로는 "서정적인 노래들도 좋아하지만 힙합 노래를 듣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면서 그룹 '위너' 멤버 겸 래퍼 송민호를 꼽았다.

서기의 롤모델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자신의 곡은 물론 앨범 전체를 직접 프로듀싱하시지 않나. 그 모습을 정말 본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음악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기의 '싱어게인2' 출연은 끝이 났지만 그녀의 음악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앨범도 작업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내 고민들을 털어놓질 못했다. 그래서 많은 노래를 듣고 위로를 얻었던 것 같다. 내가 노래를 통해 받았던 위로들처럼 내 삶을 녹여낸 노래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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