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리비우 인근 브로디서 러 헬리콥터 3대 상륙
우크라군 제압…"적들 숲으로 철수하고 군대가 상황 통제"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약 105㎞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브로디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충돌한 후 후퇴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 홈페이지에 "오늘 아침 9시에 러시아군이 헬러콥터 3대에서 브로디 60 부대 근처에 상륙했고, 숲으로 적이 철수했다. 군대가 이들을 무찌르고 상황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 함락을 위해 동·남·북쪽에서 밀고 들어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의 키예프 함락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우크라이나군은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29㎞ 떨어진 바실키프 시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은 "우리 군이 키예프 외곽 베레스테이스카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의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NBC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러시아의 공세가 예상을 뒤집고 둔화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모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이 크다고 우리는 평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에 찬성했다. 그는 "그들(러시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센 저항과 결의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포성이 들리고 폭발이 발생했으며, 시내 북서부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지역에는 군사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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