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공격에 성명 발표…"국제법 심각한 위반"
EU, 오후 긴급 임시 정상회의 열어 추가 제재 논의 예정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이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며 강력 규탄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무모하고 이유 없다"며 "수많은 인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의 거듭된 경고와 외교적으로 관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독립 국가와 주권에 반하는 침공의 길을 선택했다"며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유럽과 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며 "우린 이 끔찍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설 것이며, 나토는 모든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지지에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 성명을 내 "러시아의 전례 없는 군사 침략을 강력 비난한다"며 "이유 없고 정당화되지 않은 군사 행동으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유럽과 세계 안보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가 즉각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군을 철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 독립을 완전히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무력과 강압은 21세기에 설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EU 정상회의에서 신속히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명 손실과 인도주의적 고통을 개탄하며, EU와 회원국은 인도주의적 긴급 대응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치적, 재정적, 인도주의적 지원을 더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긴급 임시 정상회의를 소집했으며, EU 정상들은 오후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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