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이재명이라 억측…대법관임 드러나"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표현한 '감옥' 발언과 관련, "4개월 이상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억울했겠구나, 그걸 잘 참아냈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을 바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세대통합상생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설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당시 김만배 녹취록의) '그분'이 이 후보라고 억측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드러난 걸 보니까 이 후보하고는 상관없이 대법관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나도 대장동 관련해서 이 후보가 뭘 잘못한 게 많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게 참 억울했겠다, 미안한 생각도 든다"며 "정말 우리 잘못 판단한 부분이 많구나 이걸 제가 느끼고 있다"고 소회했다.
야권이 이 후보를 '그분'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녹취를 할 때 상황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닐 거다. 몰랐기 때문에 자기들 내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정리한 부분이 녹취가 돼서 나왔던 것"이라며 "그걸 보면 적어도 이 후보가 돈 받은 건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앞서 설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이 후보를 겨냥,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며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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