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중국, 한복은 한국 것이라고 공식 인정"
황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정말 속이 탔다. 일단 한복을 가져갔던 이유는 미리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정부 대 정부 관계와 양국 국민 정서를 생각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일본과 비교하는데 독도는 일본 정부가 일본땅이라고 하니 적극적으로 우리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한복이 중국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복이 한국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는데 정부 대표로서 항의하기가 애매했다"며 "그럼에도 양국 간 김치, 한복 등 오랜 감정 싸움이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안 할 순 없었다. 그래서 한복을 미리 준비해서 입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한 장관은 나밖에 없었다"며 "정부 대표로서 항의할 만한 빌미는 없었다. 그래서 한복 입고 앉아 있는 게 최선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책에 대해서는 "김치의 명칭에 대해 별도로 법을 만들어 통과시키고, 한복 활성화를 위해 국무회의에서 한복도 입는다"며 "한복 교복, 작업복 등을 만드는 것도 그런 노력이다. 한복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산을 준비하는 등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