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과 동결자금 해제 논의…한국 측 투지 시험대"

기사등록 2022/02/17 04:51:54 최종수정 2022/02/17 08:22:4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이란 외무부가 우리 정부의 '투지'를 거론하며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를 요구했다.

사히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논평을 통해 "은행과 석유 전문가로 구성된 이란의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 주 한국 당국자 및 기업과 회담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란 측은 이번 회담을 이란산 석유 및 가스 콘덴세이트 수출 재개 가능성 모색 및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증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카티브자데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담과 관련, "이란 측은 이번 기회를 한국 내 이란 자산의 불법 동결 해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논평에서 "이번 회의 결과는 양국의 차이를 풀고 관계를 정상으로 회복하려는 한국 정부의 진지함과 투지를 시험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 상대 석유·가스 콘덴세이트 수출, 한국 기업 이란 경제 프로젝트 투자를 거론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복원 이후 한국 내에는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가 묶여 있다. 카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번 협상 결과를 주의 깊게 따르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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