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40주년 특별전...고미술품 170여점 한자리

기사등록 2022/02/16 15:38:30 최종수정 2022/02/16 16:38:43

신사 분관서 6월30일까지

[서울=뉴시스] 호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특별전 '기억'(記憶)을 6월30일까지 연다. 사진은 백자태항아리와 태지석(보물), 조선17세기. (사진=호림박물관 제공) 2022.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호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특별전 '기억'(記憶)을 6월30일까지 연다.

호림박물관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기억'을 올해 첫번째 특별전의 주제로 삼았다. 도자기·토기·철기·회화 등 다양한 재질의 고미술품 170여점과 현대작가 조덕현·이주용·임민욱의 작품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기억'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풀어낸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제 1전시실의 주제는 '崇(숭) 마음이 우러나다'이다. 다양한 의식 속에서 형성된 문화적 기억의 대상으로 태지석과 묘지, 그리고 제기를 중심으로 전시한다.

조선시대에는 아기의 태(胎)를 함부로 하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었다. 왕실에서는 아기씨의 태를 태항아리에 담고 안태의식에 따라 태지석과 함께 묻었다. 태지석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의 시작인 셈이다. 그에 반해 묘지는 삶의 마지막 기억을 위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후손들은 조상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정신문화를 계승하고자 경건하게 예를 차렸다.
[서울=뉴시스] 호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특별전 '기억'(記憶)을 6월30일까지 연다. 사진은 백자제기, 조선시대. (사진=호림박물관 제공) 2022.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 2전시실에서는 '連(연) 삶이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고대인들의 '현세에 대한 기억의 간직'이라는 바람을 담아 함께 묻은 부장품을 전시한다.

동양에서는 죽음이 삶과 분리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여겼으며, 현세의 기억이 죽은 이후에도 사후 세계에서 연속된다고 믿어왔다. 고대 무덤의 부장품은 죽은 뒤에도 또 다른 세상에서 삶이 계속된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산물이다.

제 3전시실에서는 '眞(진) 참이 드러나다'라는 주제로 훗날의 기억의 근거로 삼고자 시각적 이미지로 남긴 계회도와 초상화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계회도는 만남의 장면과 주변 경관을 그려 넣고 표제와 참가자의 명단을 기록했으며 별도의 여백에 시를 적기도 했다. 조선시대 의금부의 신참신고식의 장면을 담은 금오계첩도 함께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조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초상화 13점을 전시한다. 조선의 초상화는 성리학적 사상과 윤리의 관계 속에서 조상을 공경하고 추모하는 마음에서 제작됐다.

국내 대표적인 사립박물관으로 꼽히는 호림박물관은 문화재 수집가로 명성이 높았던 윤장섭(1922~2016) 성보실업 회장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1982년 10월 설립됐다. 200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신사 분관을 개관했다. 국보 8건, 보물 54건 등을 비롯한 1만8000여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현재 신림동의 본관, 신사동의 분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호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특별전 '기억'(記憶)을 6월30일까지 연다. 사진은 2층 전시실 전경초상화. (사진=호림박물관 제공) 2022.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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