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기업회계 컨설팅업체 RSM 분석 단독 보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10%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5일(현지시간)미국 기업회계 컨설팅업체 RSM이 진행한 분석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분석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최근 몇 주간 러시아 침공 우려로 배럴당 90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을 지적하며 분쟁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간 기준으로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81년 10월 이후 미국 경제가 10% 수준을 인플레이션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
RSM의 수석 경제분석가 조 브루스엘라스는 "우리는 단기적인 충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세계 2위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며 세계 2위의 석유 공급국임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현재의 분쟁이 이미 세계 에너지 시장이 넘치는 수요로 공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상황과 겹쳤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앞서 JP모건도 분쟁 위기가 고조될 경우 러시아의 원유 흐름을 방해, 유가가 120~150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브루스엘라스는 유가가 약 20% 인상되면 향후 12개월 동안 소비자물가가 2.8%포인트 올라 인플레이션이 10% 선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된 수준에서 점차 냉각될 것이라는 현재의 예상과 배치된다.
브루스엘라스는 국제유가가 110달러로 급등할 경우 향후 1년 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유가는 14일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이날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완화로 배럴당 9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로 급등했다. 198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높은 생활비에 소비자심리지수도 10년 만에 최저치인 61.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3.5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3.46달러보다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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