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매출 4038억·영업익 430억…전년比 17.4%, 72.6%↓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준비…"출시 확정"
"치세대 엔진과 제반 기술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 준비"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자신"
펄어비스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검은사막' '이브'의 글로벌 성과 및 투자로 각각 전 분기 대비 22.4%, 152%, 전년 동기대비 11.7%, 28.5% 증가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4%, 72.6%, 39.4%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펄어비스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81%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은 75%다.
'검은사막'은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유일하게 스팀(Steam)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한 '해외에서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연회'와 같은 달 선보인 '캐릭터 리부트'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165%(북미·유럽 230%)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022년 IP(지식재산권)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번째 테스트를 마쳤고,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됐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중국) 퍼블리셔 합의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테스트(CBT)와 출시 날짜는 확정됐다"며 "현지 퍼블리셔와 대규모 CBT 및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를 1분기 중 진행한 이후, 빠르게 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신규 IP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며 "2022년은 IP 확대와 신작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재무적 성장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엔진과 제반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차세대 엔진의 퍼포먼스가 상용화 엔진과 비교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활용 분야도 게임 개발을 넘어서 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는 신작의 개발과 출시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P2E(Play to Earn : 돈 버는 게임)' 사업도 준비 중이다.
정 CEO는 "펄어비스와 CCP게임즈(자회사) 모두 오랜 기간 MMO(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게임)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게임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게임 내 가상세계에 한정돼 이뤄지던 콘텐츠 소비와 재화 축적이 가상세계 밖에서도 의미를 가지며, 자산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을 단순히 즐기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유저가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CEO는 "펄어비스는 지난 몇 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현재 준비 중인 사항을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으나, 이른 시일 내 단계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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