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논란 후 반중 감정 커져…중국 언론도 불쾌함 드러내
중국 시나스포츠는 14일 한국 언론이 헤드라인으로 중국을 끝없이 자극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매체는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이란 단어가 한국 언론의 트래픽 암호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종목이라도 한국은 기사 타이틀에 중국을 끼워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 한국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기사들을 소개했다.
13일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헝가리 리우 샤오앙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나온 "중국의 편파판정에 울었던 헝가리"라는 표현이나, 여자 3000m 계주 결승 후 "'반칙왕' 판커신 꺾고 웃었다"는 제목이 캡처 화면과 함께 그대로 실렸다.
한국과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지난 4일 개회식에선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7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 조 2위로 통과한 황대헌, 이준서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당한 것은 기폭제가 됐다.
당시 한국 선수들이 놓친 결승행 티켓은 모두 중국 선수에게 돌아가 반중 감정은 더욱 커졌다.
지난 11일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는 이준서가 실격 처분을 받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지며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루 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시상식에서도 양국이 충돌했다.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바닥을 손으로 쓸어낸 뒤 시상식에 오른 장면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판정불이익에 항의한 행동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저속한 자질을 보여줬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차민규는 "소중한 자리였고 어렵게 메달을 땄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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