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美, 北 언제든 만날 용의…北, 대화·외교에 조속히 응해야"

기사등록 2022/02/13 12:49:14 최종수정 2022/02/13 13:46:43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

"3국, 북한의 역내 긴장 고조 행위 강한 우려"

[서울=뉴시스]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호놀룰루=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김난영 특파원 =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이후 개최된 3국 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우리의 공동목표임을 재확인하고 세가지 큰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여를 가속화 위한 여러가지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언제 어디서건 만날 용의가 있다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북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국은 각급에서 적극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이 1월 한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을 7차례 발사한 상황에서 열렸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하며 앞서 시사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시험유예)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정 장관은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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