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정 정당 호남 장악해 되는게 있었나…호남, 과실 받을때"

기사등록 2022/02/12 11:04:55 최종수정 2022/02/12 11:43:06

"전북 경제 열악…이젠 새만금 완결 지을때"

"책상 아닌 현장 중심 업무 스타일 바꿀 것"

"더 정직하고 실천 잘 할사람 판단해 달라"

"호남출신 중앙정부에 등용해야 힘 생겨"·

[서울=뉴시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주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윤 후보는 는 전주역에서 전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이 대표와 함께 열정열차에 탑승해 호남일정을 시작한다. 최서진 기자

[서울·전주=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도민이 힘을 합쳐 이제는 새만금을 완결지을 때가 왔다"라며 "이제 호남지역이 민주화와 번영에 기여한 과실을 받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의 첫 일정으로 전주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전북은 문화수준이 최고인데 경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 이제는 전북의 능력과 에너지를 모아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할 때가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 때 새만금에 공항 만들지 말지 찬반 논의가 있었는데 그게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깨달았다. 당연히 (공항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책상 중심이 아니라 현장 중심으로 업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려 한다"라고 했다.

이어 "호남은 특정 정당이 수십년을 장악해오면서 좋은말 많이 했지만 되는게 한가지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지역 답게 그 과실을 받아야할 때로, 호남인들께서 누가 더 정직하고 실천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새만금 와서 보니 그동안 30년이나 걸려 지루하긴 했지만 많은 기반이 됐지만 이정도론 안된다"며 "이제는 완결을 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지역만 들어가면 뭐하겠나, 유명 해외 대기업이 사무실도 내고 제조시설  유통시설도 만들고 또 금융이 따라들어와야 한다"라며 "또 전주에는 국민연금이 와있어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 투자와 함께 전주가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주를 수소경제 인프라의 거점으로 키우려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라며 "교통접근성이 있어야 발전이 된다. 철도와 고속도로 동서 횡단축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저는 호남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라며 "정부가 수립됐을때 지역 주민에게 인사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이 지역 출신들이 중앙정부에 많이 등용돼 역할할 수 있어야 힘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호남인사 등용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자리에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 전북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전북지역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전북지역 8대 공약은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지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신산업특화 국가산단 조성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통한 동서횡단축 건설 ▲친환경 미래형 상용차 생산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메가버스 기반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지리산과 무주, 진안, 장수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이다.

윤 후보는 전주역 앞에 마련된 한옥 팻말에 '공정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동행한 이준석 대표는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전주역에서부터 '열정열차'를 함께 타고 호남지역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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