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월 중국 신규대출 750조원..."정책 완화로 사상최대"

기사등록 2022/02/11 10:13:3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따른 디폴트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2022년 1월 위안화 신규융자는 3조9800억 위안(약 750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11일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금융통계 데이터 보고'를 인용해 1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전월 1조1300억 위안에서 3배 이상 대폭 늘어나면서 사상최대에 달했다고 전했다.

작년 1월 신규융자는 3조5800억 위안이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조6900억 위안인데 실제로는 이를 2900억 위안 웃돌았다.

기업 등 법인에 대한 융자는 3조3600억 위안으로 12월 6620억 위안에서 5배나 급등했다.

주택론이 대부분인 가계 대상 대출도 8430억 위안으로 전월 3716억 위안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중국 은행은 대체로 우량고객을 유치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연초에는 융자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1월 통화공급량 M2는 전년 동월보다 9.8% 늘어나 시장 예상 중앙치 9.2%를 상회했다. 작년 12월은 9.0% 증가했다.

신규주식 공모(IPO), 투자신탁사 대출, 채권 발행 등을 합친 사회융자 총량 잔고는 1월에 전월보다 10.5% 증가한 320조500억 위안이다.

1월 사회융자 총량은 6조1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조3700억 위안에서 크게 증대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조4600억 위안이었다.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이번 정책부양이 지난 여러 차례의 조치만큼 강력하지 않아 효과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1월 융자 상황은 이를 상당 정도 완화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수개월 내로 추가 정책완화가 예상된다. 은행 예금준비율을 더욱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자금조달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지준율 외에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와 최우량 대출금리(LPR)를 내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차입 코스트가 내리고 재정정책 스탠스와 부동산 융자규제가 완화하는 가운데 여신 신장도 향후 가속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MLF 금리가 재차 인하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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