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 실패했지만, 개인 공인 최고점
2018 평창 대회 15위 넘어 남자 싱글 최고 순위 경신…김연아 이후 첫 한국 선수 톱5
스켈레톤 윤성빈, 1·2차 레이스 2분02초43 12위…정승기 10위
차준환은 10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을 더해 182.87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서 작성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인 174.26점을 8.61점이나 끌어올렸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99.51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으로 네이선 첸(미국 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 이상 일본)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에서 톱5에 든 건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도 경신했다. 당시 총점은 248.59점이었다.
또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한국 남자 싱글 개인 최고점(273.22점)도 넘어섰다.
24명 중 마지막으로 나선 첸은 TES 121.41점, 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받아, 최종 총점 332.60점을 기록했다.
4년 전 평창에서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점프 실수로 좌절했던 첸은 하뉴 등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썰매 종목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은 베이징 옌칭의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1·2차 레이스 합계에서 2분02초43으로 25명 중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성빈은 검정색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기존 헷멧의 착용을 승인받지 못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4초72의 좋은 스타트 시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마지막 구간인 13번 코너 부근에서 트랙 옆면에 부딪혀 스피드가 줄었다. 1분01초26으로 13위에 자리했다.
2차 시기에선 1분01초17로 0.09초 앞당겼다. 순위도 한 계단 올렸다.
함께 출전한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2분02초22로 10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그로서(독일)가 2분00초33으로 1위에 등극했다. 11일 3·4차 레이스를 통해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제니퍼 존스)에 7-12로 패했다. 세계 랭킹 3위의 한국은 랭킹 5위 캐나다를 맞아 잘 싸웠지만 패배로 대회를 열게 됐다.
공격에 유리한 후공으로 출발한 한국은 1엔드에서 1점을 얻은 뒤 2엔드에서 2점을 빼앗겼다.
팽팽하던 승부는 7엔드에서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의 마지막 투구를 앞두고 캐나다 스톤 4개가 하우스 안에 남았다. 대량 실점 위기였다.
여자 컬링은 총 10개팀이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지 대표팀은 혼성 릴레이에서 3분11초238로 13위에 만족했다. 완주에 실패한 슬로바키아를 제외하면 최하위다.
전력상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던 루지 대표팀은 아일린 프리쉐(여자 1인승), 임남규(남자 1인승), 남자 2인승(박진용-조정명)가 힘을 합쳐 순위에 관계없는 멋진 레이스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마지막 루지 경기였던 혼성 릴레이의 챔피언은 독일이 차지했다. 독일은 3분03초406의 트랙 레코드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이의진(경기도청)과 이채원(평창군청)은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10㎞ 클래식에 출전해 전체 98명 중 각각 72위, 75위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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