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재배치로 루마니아 주둔 미군 규모 2배로 증가
루마니아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증강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방어를 위한 첫 미군 병력이 이날 루마니아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미 군사전문 매체 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3000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병력 1000명으로 구성된 독일 빌셀 지역에 주둔 중인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이 루마니아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레 단쿠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미군이 도착하기 시작했다"며 "100명이 넘는 미군 전문 요원들과 우리의 물류 요원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 이는 곧 나머지 병력이 도착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럽·아프리카 관할 미 육군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독일 주둔) 미군 제2 기병연대가 루마니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수일 내 루마니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루마니아에는 약 9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스크라아커 전투여단이 루마니아에 배치되면서 루마니아 주둔 미군 규모는 기존의 2배로 늘어나게 됐다.
루마니아는 지난 2004년 나토에 가입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에는 나토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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