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PDB 인터내셔널 등이 2400만 달러 투자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시장 잠재 가능성 평가받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세포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 파로스백신이 중국 SPDB 인터내셔널 및 글로리 에셋 얼로케이션(Glory Assets Allocation) 펀드로부터 2400만 달러(약 285 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파로스백신은 종양 특이 T세포,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 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치료제와 혈액암·고형암 치료를 위한 CAR-T 치료제 등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PDB 인터내셔널은 홍콩의 투자은행이다. 상해푸동발전은행(SPDB)이 100% 출자한 해외 투자은행으로 SPDB가 국제화와 종합 전략을 펼치는 주요 플랫폼이다.
파로스백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인구 증가 및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되는 노인 질환 및 만성질환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파로스백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개월 간에 거친 논의를 통해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수지상세포는 인체 내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 자가면역 질환 치료, 항암백신 등으로 활용도가 뛰어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파로스백신은 이번 투자 자금으로 개발 중인 급성 심근경색 후 심부전예방세포치료제(AMI-DC), CAR-T 치료제 등의 국내외 임상시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파로스백신 관계자는 "대표적인 염증성 질환인 심근경색 후 심부전과 파킨슨병에 대해 면역관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면역관용 수지상세포치료제 기술 및 임상적 접근 방향은 파로스백신이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글로벌에서도 3개 병원 연구소에 불과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도 없다"고 강조했다.
파로스백신 연구소장인 정남철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면역관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는 3-5건에 불과하고, 대상질환도 크론병, 제1형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등 이미 다른 치료제가 개발된 자가면역질환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파로스백신의 면역관용 수지상세포치료제는 심근경색 후유 심부전증과 같은 새로운 질환에 대한 세계적으로 유일한 접근법이며, 광범위한 의약품 잠재 시장을 겨냥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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