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전 마라토너 8일 박상돈 천안시장 등 면담
직접 마라톤 코스 설계 참여 계획
천안시 국제규모 코스 계획 '봉봉봉' 코스 개발
이 전 마라토너는 이날 오후 천안시를 방문해 박상돈 시장,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과 함께 올해 10월 천안시가 계획중인 '이봉주 전국 마라톤대회'를 논의했다.
천안시는 지역 내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42.195㎞의 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의 마라톤코스 직접 설계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명 마라토너의 이름을 딴 대회는 많지만 선수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한다.
천안시는 마라톤코스 이름도 '봉주가 만든, 봉주로 코스, 봉주와 함께' 의미의 가칭 '봉봉봉'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어 자신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에게도 “계속 재활치료 중이며 건강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수술 전보다는 나아졌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천안시민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도 주셔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활 치료로 하루빨리 건강해져 예전의 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상돈 시장은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 이름을 딴 골프 코스가 있듯 마라톤 달인인 이봉주 선수 이름에 걸맞은 코스를 설계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 이봉주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TV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지난 2020년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으면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수술 이후 혹독한 재활치료를 해온 그는 1년여만에 호전돼 병마를 이겨내는 끈질긴 신념을 보여줬다.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천안시체육회 임직원, 기업인 등은 성금활동을 통해 이 선수에게 힘을 보탰다. 천안시체육회는 후원계좌를 개설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천안 출신인 이봉주 선수는 천안 성거초와 천안 천성중을 졸업하고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 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국민 영웅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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