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판준비기일 24일로 지정
동부구치소, 직원 등 275명 확진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윤성 역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살인 및 강도살인,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강윤성의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4일 열기로 했다.
당초 법원은 이날 강윤성의 국민참여재판을 열고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부구치소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자 전날 국민참여재판을 연기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까지 수용자와 직원 등 총 2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곳에 있는 강윤성 역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모두 두 차례 강윤성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예정한 국민참여재판 진행에 차질이 생기자 다시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이에 강윤성은 참석하지 않고 변호인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복역하다 출소한 이후 유흥비 등에 쓰기 위한 돈을 목적으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26일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또다시 5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아이폰 4대를 구입한 뒤 이를 되팔고,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 유치장에서 모포를 교체해 달라며 경찰관의 목을 조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강윤성은 처음에는 국민참여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살해 동기나 고의 여부, 범행 이르게 된 경위 등에 있어서 공소사실이 왜곡돼 배심원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고 싶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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