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 후속투자 나서

기사등록 2022/02/08 11:06:45 최종수정 2022/02/08 11:38:04

2018·2020년 이은 두번째 후속투자

모라이, 시리즈B 투자 유치 총 250억

네이버 D2SF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 후속 투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모라이가 정밀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네이버 D2SF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 후속 투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8년 시드 투자, 2020년 시리즈A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후속 투자다.

모라이가 이번 시리즈B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총 250억원 상당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해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공동 투자했다.

네이버 D2SF에 따르면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스타트업으로, 국내 유일의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모라이의 플랫폼은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고, 날씨·시간 등 다양한 변수까지 시나리오로 구현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모라이는 네이버랩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등 국내 주요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을 비롯해 1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앤시스, 디스페이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맺어진 상태다.

네이버 D2SF가 모라이의 첫 기관투자자라는 점에서 네이버의 선행 기술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모라이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아크버스(ARCVERSE)'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고정밀 지도와 자율주행 기술을 모라이의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하며 고도화하는 등 시너지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협업 파트너 입장에서 모라이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완성도뿐 아니라 사용성 또한 뛰어난 제품"이라며 "데이터 포맷 및 차량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손쉽게 테스트할 수 있어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모라이는 뛰어난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업으로 성장했고, 미국·독일·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이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네이버랩스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네이버랩스와의 협력 및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고도화하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네이버랩스와 한층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우수한 인재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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