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3월 24일 국내 출시 예정
올해 신작만 10종 예고…콘텐츠 등 외연 확장 지속
사우디 국부펀드, 넥슨 지분 5.02% 확보…4대 주주
넥슨은 7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이용자 소통 방송을 열고 출시 일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사전 등록을 받고 있으며 오는 3월 24일 출시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사 네오플의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좀 더 완벽한 버전으로 모험가 여러분에게 선보이기 위해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며 "던전앤파이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개발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윤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 50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한 액션 장르의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신작 게임이다. 지난 5년간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를 내걸고 수동 전투 기반의 손맛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력을 집중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는 2007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 누적 매출 18조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2020년 중국 출시를 예고했으나,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중국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외에 '프로젝트 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주요 게임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예열을 마쳤고, 올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TPS(3인칭 슈팅 게임), 액션 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외연 확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달에는 넥슨이 보유한 게임 IP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마블(Marvel)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의 제작 스튜디오에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최대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반 NFT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6월 열리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인 '2022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도 메타버스&NFT 분야를 신설했다. 앞서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인수했고, 넥슨 일본법인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런 넥슨의 행보와 미래 성장성에 중동의 오일머니가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는 지난 4일 일본 증시에 상장해 있는 넥슨 주식 8억8300만달러(약 1조587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로써 PIF는 넥슨 지분 5.02%를 확보하며 4대 주주에 올라섰다.
넥슨 관계자는 "PIF가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매입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넥슨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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