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 빙둔둔 인기몰이…기념품점 앞 장사진
인터넷 상에서도 품절 사태
각국 취재진들이 상주하는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 입점한 기념품점에서도 빙둔둔을 영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 어느 때 기념품점에 가도 제품 구매를 원하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 한 번에 최대 20명의 사람만 기념품점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 때문에 줄도 쉽게 줄어들지 않다.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오픈런'을 노리기도 어렵다. 기념품점은 매일 오전 10시 문을 여는데 빙둔둔을 구하고 싶은 이들은 이보다 일찍 와서 대기 중이다.
7일 영업 시작 1시간15분 전인 오전 8시45분 기념품점을 찾았을 때도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도무지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빙둔둔은 얼음으로 만든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는 팬더다. 얼음을 의미하는 '빙'과 활기차다는 뜻의 '둔둔'이 합쳐져 탄생했다.
귀여운 모습으로 호평을 받은 이 마스코트는 대회 개막 후 더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막 전과 비교하면 기념품점 대기 줄이 두 배는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기다릴 시간이 충분치 않은 사람들은 그저 유리창 넘어 비치된 제품을 구경만 해야 한다.
MMC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는 "2주 전만 해도 구매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도 기념품을 살 수가 없다"며 난감해했다. "개막식 후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빙둔둔 기념품을 사달라고 연락이 많이 오는데 구해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참을 기다려 기념품점에 발을 들여 놓는다고 해도 마음껏 구매할 순 없다.
솟구치는 인기에 구매 수량 제한이 내려져 열쇠고리나 인형 등은 1인당 1개만 살 수 있다.
MMC 기념품점만의 일은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품절 사태가 일어난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는 지난 4일 5000개의 빙둔둔 상품이 15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자오웨이둥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빙둔둔 제품의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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