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와 긴장 "외교적 해결 가능성 높다"

기사등록 2022/02/07 01:07:26

"이번 러시아 활동, 놀라운 일 아냐"

[체르노빌=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과 특전대가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 폐도시 프리피야트에서 시가전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 속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야크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긴장 해결과 관련 "솔직하게 상황을 평가하면 추가 위협 확대보다 외교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여전히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킨 후 "지속해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규모 병력 순환 배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정보기관과 군에게 이번 러시아의 활동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지국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러시아 활동에 대한 "상당한 양"의 정보를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파트너의 임무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 임무를 100% 완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활동은 얼마나 지속되며 어떤 목적으로 유지될 것인가? 오직 (러시아) 크렘린만이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포돌야크 보좌관이 이번 성명을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병력 70%를 국경지대에 배치했다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나온 후 내놓았다고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대대급 전술부대가 2주 새에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으며 14개 부대가 추가로 배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대급 전술부대에는 각각 약 750명의 병력이 공격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으며 이는 침공 시 필요한 전력의 7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평가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군이 1945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상 작전을 벌일 만큼 필요한 전력을 집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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